팬대믹 이후 새롭게 바뀐 홍대 클럽문화

2023년 5월 말 홍대풍경

 

 

 






 

 

 

 

 

 

팬대믹 이후 갑자기 바뀐 홍대 클럽문화

팬대믹 기간동안 한국 정부는 대부분 클럽을 폐쇄하고 셧다운시켰습니다. 그 결과 상권의 중심지역의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수많은 클럽들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살아남은 메이저 클럽도 있지만 예전만큼의 명성은 누리고 있지 못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더이상 지하에 어두컴컴하고 연기로 가득찬 곳에 가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전과 달리 사람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클럽을 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많은 홍대 클럽의 경우 헌팅문화에 대한 반감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첫째, 야외클럽 문화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홍대 클럽문화 변화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야외클럽입니다.

팬대믹 기간동안 사람들은 정부로부터 실외활동을 권장받았습니다. 이 때 생겨난 야외클럽을 맛본 사람들은 더이상 실내 클럽을 원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흡연자의 경우 담배냄새 때문에 클럽에 가고싶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비흡연자, 기관지가 약한 사람 등 야외클럽은 이전보다 더 많은 고객층을 타게팅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가 본 결과 야외에서 다같이 노래부르며, 춤추며, 마시는 클럽이 가장 사람이 붐볐고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둘째, 사람들은 공짜에 익숙해졌다

팬대믹 기간동안 한국 대부분의 클럽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입장료를 받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한국의 젊은층들은 클럽은 당연히 무료로 들어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해졌습니다.

팬대믹 기간이 끝나고 나서도 이 분위기는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가본 결과 10000원~20000원 가까이 되는 입장료를 지불하고 클럽에 들어가보면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무료로 입장을 할 수 있는 클럽에 더욱 더 많은 손님이 몰렸습니다. 더이상 입장료는 클럽의 주된 수입원이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사라져가는 홍대의 헌팅문화

2015년부터 크게 성행하기 시작한 한국의 헌팅문화는 점점 사라져가는 것 처럼 보입니다. 홍대 클럽 뿐만 아니라 홍대 길거리에 다니는 많은 여성들은 더이상 남자들의 헌팅을 반겨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헌팅을 목적으로 남자 둘, 혹은 여자 둘씩 방문하는 비중이 높았다면 현재는 남녀 가리지 않고 지인들끼리 놀기위해 클럽에 방문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때문에 클럽의 테이블 문화도 많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는 갈때마다 항상 예약석으로 가득했던 홍대클럽의 테이블들이 이번에 갔을 때에는 손님이 없어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앞으로 비싼 테이블 가격으로 매출을 올리려는 클럽은 점점 살아남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즐길 줄 아는 클럽만이 살아남는 세상

팬대믹 이후 반사작용으로 더 많은 인파가 홍대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 결과 홍대 클럽가에는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젊은이들이 붐비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홍대 클럽은 극소수일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홍대 클럽가에 가보면 겉으로는 줄을 길게 늘어서고 있지만 막상 들어가보면 스테이지에 사람이 별로 없거나 테이블은 텅텅 비어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클럽의 경우 사람이 모일수록 그 클럽엔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마케팅 차원에서 입장 대기줄을 길게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팬대믹 이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발 디딜 틈도 없었던 그 시절 그 광경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불쾌하지 않고 쾌적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클럽으로 사람들이 점점더 모여들고 있습니다.